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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지역 노숙인 급증…불편 겪는 한인타운 교민들

<앵커>

최근 미국 LA 지역에서 노숙인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인타운으로도 노숙인들이 몰려와서 교민들 걱정이 많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입니다. 대낮인데도 노숙인들이 아무렇게나 길거리에 누워있습니다.

노숙인들이 사는 천막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노숙인 : 옷가게에서 시간제로 일도 하지만, 집세를 내기엔 턱없이 부족해서 거리 생활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올들어 집계된 로스앤젤레스 지역 노숙인 수는 5만 8천 명, 지난해 4만 6천 명에 비해 23%가 늘어났습니다.

최근 규모가 커진 한인타운으로도 노숙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근처의 한 아파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파트 바로 옆에 노숙자들이 텐트를 치고 살면서 심한 악취는 물론 통행에 어려움까지 주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인타운 거주 교민 : (경찰과 시청에) 신고를 하면 나오지를 않더라고요. 그냥 이렇게 텐트를 쳐놓은 것에 대해서는 자기네들이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굉장히 무서워요.]

노숙인들이 상가 입구에서 잠을 자거나 물건을 훔쳐가는 사례까지 빈발하면서 한인업소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인 가게 종업원 : 무섭죠. 제 휴대전화 한번 도난당했었고요. 밖에서 손님이 앉아서 휴대전화기를 보고 있는데, 확 들고 갔다고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최근 LA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집세를 감당하지 못해 거리로 내몰리는 노숙인이 더 늘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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