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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테러범, 파리테러 저지른 IS 조직 만났다"

"맨체스터 테러범, 파리테러 저지른 IS 조직 만났다"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범 살만 아베디(22)가 공격에 앞서 리비아에서 2015년 프랑스 파리 테러와 연계된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을 만났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NYT는 미국·유럽 전현직 정보당국자들을 인용해 아베디와 IS의 연락 내용은 확인되지 않지만, 아베디가 리비아 내 IS 조직원들에게 테러 지시나 허락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시리아 등 중동 지역에서 IS 근거지가 줄어드는 와중에 중동에 있는 IS 지부 최소 1곳이 꾸준히 유럽을 공격하는 방안을 개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NYT는 분석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아베디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와 사브라타를 방문했을 때 IS 핵심 부대 '카티바트 알 바타르 알 리비' 조직원들을 만났습니다.

이 부대는 일부 대원이 리비아로 흩어지기 전에는 시리아에 본부를 뒀으며, 프랑스와 벨기에 등 여러 외국 출신 대원을 끌어들여 이들을 외국에 파견해 공격을 수행했습니다.

이곳 출신 IS 조직원들은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5년 11월 파리 테러를 포함해 여러 차례 유럽에서 테러를 계획했습니다.

아베디는 맨체스터에 돌아오고 나서도 리비아 IS 조직원들과 전화 등으로 계속 연락했으며 독일 또는 벨기에에 사는 친구를 리비아에서 온 연락을 전달해주는 중간 연락책으로 활용했다고 정보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정보당국자들은 오랫동안 IS 리비아 지부를 주시했으며, IS가 이라크와 시리아를 떠나면 리비아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를 해왔습니다.

NYT는 아베디와 리비아 IS 조직원들의 연락이 리비아에서 원격으로 지시한 제2의 테러 공격이 유럽에서 일어날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22명이 숨지고 116명이 다쳤으며, IS는 이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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