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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 장례식장서 또 자폭 테러…최소 20명 사망

<앵커>

지난 31일 트럭 폭탄 테러로 90명이 숨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또다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장례식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20명이 숨졌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카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야외 장례식장.

곳곳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참석자들이 급히 현장을 달아나고 있습니다.

대낮에 이곳에서 3차례나 연이어 폭탄이 터졌습니다.

현지시간 어제(3일) 오후 3시 반쯤 수도 카불 바담바그 지역의 한 장례식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이곳 상원 부의장의 아들 장례식이 시작하기 직전 몸에 폭약을 두른 세 명이 연달아 자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부의장 아들은 어제 카불 시내에서 아프간 정부의 지난 31일 테러 대응 실패를 규탄하는 시위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살 폭탄 테러 목격자 : 모두 기도하고 있었는데, 3번의 폭발이 발생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어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자살 테러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카불 시내 외교단지에서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폭발해 90명이 숨지고 4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아프간 국가안보국은 이 테러를 탈레반 연계단체인 '하카니 네트워크'가 저질렀으며 파키스탄정보국이 이를 지시하고 지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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