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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인에게 어려운 야구…"'수어'로 함께 즐겨요"

<앵커>

오늘(3일)은 청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농아인의 날'입니다. 그동안 청각장애인들은 야구 용어에 대한 '수어'가 없어서 야구를 즐기기 힘들었는데, 프로야구 한화 구단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야구는 국내 최고의 인기스포츠지만 청각장애인이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국립국어원의 수어 사전에 등록된 야구 용어가 홈런과 세이프, 아웃 3개뿐이었기 때문입니다.

투수와 타자, 안타와 삼진 같은 기본적인 용어도 단체와 개인마다 각기 다른 수어로 표현하다 보니, 야구에 대한 실시간 의사소통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도루 어떻게 표현하셨어요?]

이런 어려움을 알게 된 한화 구단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청각장애인 단체들과 함께 야구 용어 135개에 대한 '수어'를 새로 만들어 보급에 나섰습니다.

[박찬혁/한화 이글스 마케팅 팀장 : (청각 장애인) 부부 사이에도 야구를 보면서 대화할 수 없는 사연을 접하게 되면서 (수어 제작)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야구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언어가 없어 할 수 없었던 청각장애인들은 큰 도움이 된다는 반응입니다.

[어제 SK-한화 경기 봤어? (응 한화가 이겼잖아?) 어떻게 이긴지 알아? (양성우 선수의 끝내기 안타로 이겼지.)]

[박재환/충북 청주 : 야구에 대한 수어가 전국적으로 통일돼서 앞으로 야구에 대한 의사소통이 더 쉬워질 것 같아요.]

소통의 벽을 허무는 노력으로 야구는 모두의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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