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하면 대가 치를 것"…7번째 대북제재 만장일치 채택

<앵커>

유엔 안보리가 오늘(3일) 새벽 7번째 대북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북한 중거리 미사일 발사에 유엔이 행동에 나선 뜻은 핵실험 같은 중대 도발을 하면 더 강력히 제재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서만 9번,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새 대북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거듭되는 미사일 발사를 핵무기 운반기술 완성을 위한 시도로 보고 제재에 나선 겁니다.

인민군 전략 로켓부대 등 기관 4곳, 조일우 정찰총국 5국장 등 개인 14명이 제재 명단에 추가됐습니다.

이들 기관과 개인의 자산은 동결되고 여행도 금지됩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안보리는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냅니다.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이번 결의는 지난 6차례와는 달리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없이 채택됐습니다.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안보리가 결의를 채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핵실험 같은 심각한 도발을 할 경우 훨씬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겁니다.

다만, 원유 수출 차단 같은 초강력 제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중국과 미국이 절충점을 찾은 겁니다.

[류제이/유엔 주재 중국 대사 : 한반도 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으로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도발에 또 한 번 단합했지만, 기존 제재를 조금 확대하는 수준에 그쳐 대북 압박의 실효성 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