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70선도 '훌쩍'…1주일만에 또 사상 최고치

나흘 만에 되살아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장중·종가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11포인트 오른 2,371.72에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세운 기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2,355.30을 일주일 만에 넘어섰습니다.

지수는 이날 한때 2,372.65까지 치솟아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인 2,371.67(5월 29일)도 갈아치웠습니다.

장 마감 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천535조 4천33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최근 사흘 동안 '팔자'를 계속하던 외국인은 이날 '사자'로 돌아 무려 4천48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8일 5천440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407억 원, 2천511억 원을 팔았습니다.

한 증권 전문가는 "전날 미국 증시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했다"며 "미국의 고용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불이 붙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연중 최고치 행진을 계속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5포인트 오른 658.7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661.26을 기록했던 작년 10월 19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날 장 마감 후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217조 7천510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수가 2,800∼2,900대를 넘나들던 2000년대 초반보다 현재 코스닥 시총이 더 높은 것은 그동안 우량주가 꾸준하게 상장되며 시장 규모를 키운 영향이라고 한국거래소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