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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연찬회서 '뼈아픈 반성'…지방선거 야권 연대론도

한국당 연찬회서 '뼈아픈 반성'…지방선거 야권 연대론도
자유한국당이 대선 패배 이후 개최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후회와 반성을 쏟아냈습니다.

한국당은 야당의 역할, 차기 지도부의 과제, 지방선거 전략, 대선 패배 분석, 지지율 제고 방안 등 5가지 주제로 나눠 전날 진행된 분임토의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대선 패인을 보고한 임이자 의원은 "'촛불 폭풍'이 휘몰아치고 검은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경고를 했는데도, 우린 그걸 우산으로 막으려다 우산마저 뒤집혔다"고 말했습니다.

계파정치 속에 보수진영은 분열했고, 여기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자 "당시 새누리당 구성원들은 패배주의에 빠져 허둥지둥했다"는 것입니다.

또 국민과의 소통이나 언론 대응이 부족했고,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했으며, 수도권과 청년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 패인으로 꼽혔습니다.

대선후보로 내세운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에 대해서도 '한계론'과 '자질론'이 제기됐습니다.

홍 전 지사의 막말 논란, 여성 비하 발언 등이 지지율의 발목을 잡은 데 이어 강성 귀족노조와의 전쟁 선포 등으로 외연 확장에 실패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 다시 곤두박질친 당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는" 수준의 대변혁이 요구된다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사무처 개혁 없이는 다른 쇄신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임기가 보장된 외부 인사를 영입해 사무처 조직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견해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국당은 "철저한 쇄신과 혁신을 통해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 정부 여당의 독주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 "보수의 가치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대한민국의 100년을 이끌어갈 미래정당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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