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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대북 제재대상에 핵·미사일 개발 '돈줄'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지시간으로 1일 발표한 대북 독자제재 대상에 대량살상무기개발의 '돈줄' 역할을 하는 개인과 단체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재무부는 행정명령 13722호에 따라 8개 단체 등을 제재대상에 올렸는데, 이 가운데 해외노동자 송출 업무를 담당한 조선컴퓨터센터가 포함됐습니다.

조선컴퓨터센터는 독일과 중국, 시리아,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에 해외지사를 설치하고 해외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약 5만 8천여 명의 노동자를 파견 중이며, 불법 이민자를 포함하면 해외노동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국내외 기관들의 통계를 취합해 보면 북한이 2014년 한 해 동안 노동자 송출로 2억~6억 달러를 벌어들인 걸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조선컴퓨터센터까지 미국의 제재대상에 포함되면서 해외노동자를 통한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송이무역회사와 독립석유회사, 조선아연공업총회사, 조선대령강무역회사 등도 이번에 제재대상에 추가로 올랐습니다.

송이무역회사는 북한의 주요 광물인 석탄과 아연 등의 수출에 관여하고 있으며 모스크바에 있는 독립석유회사는 러시아 기업과 원유공급계약을 맺고 100만 달러 상당의 석유제품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선아연공업총회사는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근거지를 두고 광물 수출에 종사해 왔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석탄에 이어 아연 등 주요 광물 수출까지 제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면서 "중국에 이어 러시아 회사까지 거론된 점은 미국의 의지가 그만큼 강력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제재대상 가운데 개인으로는 리성혁과 김수광 등 2명이 포함됐습니다.

리성혁은 내각 합영투자위원회 부국장을 거쳐 고려은행 베이징지사 대표를 맡은 인물입니다.

리성혁은 2014년 5월 평양 고려호텔에서 개최된 투자설명회에서 원산-금강산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하는 등 외국인과 외국 기업의 대북투자 유치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광은 내각 문화성에서 악기공업관리국 무역처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북한의 전통악기 등 문화상품을 외국에 수출하거나 고가의 사치품을 수입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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