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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파일' 녹음한 지인, 증인 불출석…강제구인 결정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거듭 불출석한 '고영태 녹음파일'의 소유자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를 법원이 강제 구인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2일) 열린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재판에서 최 씨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김 씨에 대한 구인장을 발부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김 씨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었지만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해 신문이 무산됐습니다.

재판부는 "김씨가 지난달 19일에는 나오기로 했지만, 어제 불면 증세 등으로 힘들어서 나올 수 없다고 통화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김 씨를 구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에게 소환장이 송달되지 않고 있다"며 "소재탐지, 야간송달과 함께 구인영장도 발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 측은 그동안 녹음파일 속 대화를 근거로 고씨와 그 주변 인물들이 국정농단 사태를 '기획 폭로'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고 씨가 국정농단 사태를 왜곡하고 조작했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공개된 녹음파일 일부에서 고 씨는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 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 씨 측은 이 발언을 두고 고씨 일행이 미르·K스포츠 재단을 장악하려 모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 씨는 올해 2월 최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대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 씨와 농담 식으로 한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재단 장악 의도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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