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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라며 인상한 보험료…'흑자'에는 어떤 반응 보였나

<앵커>

보험사들이 적자가 심하다면서 최근 몇 년간 자동차 보험료를 계속 올려왔습니다. 올해 들어서 흑자가 나기 시작해서, 같은 논리라면 이제는 보험료를 내려야 할 텐데, 이제는 딴청만 부리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넘게 무사고 운전자였던 회사원 홍 모 씨는 최근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보험료가 예상보다 더 많이 올랐습니다.

[홍모 씨/회사원 : 사고 안 냈을 때에는 (보험료를) 내려주겠다는 말도 없었고, 아주 조그마한 사고 냈더니 보험료가 10% 정도 오를 수 있다고 하니까 제가 좀 당황스럽네요.]

자동차 보험료는 2015년 자율화 이후 매년 3% 안팎으로 꾸준히 인상됐습니다. 보험사들은 적자가 심하다는 걸 인상이유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바꼈습니다.

손해보험사들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에만 900억 원 이상이고, 지난해 투자 운용수익도 2천5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보험료를 꾸준히 올린 데다가, 지난겨울 폭설이 적게 내려 사고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손해보험사 11곳 가운데 겨우 2곳만이 보험료를 찔끔 인하했을 뿐입니다.

[방태진 부장/손해보험협회 : 8월에는 피서객들의 많은 이동이 있을 수 있고, 태풍이나 해일 같은 계절적인 피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손해율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손보사들의 행태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보험료가) 떨어질 때는 안 떨어뜨리고, 올릴 때는 빨리 올리는 이런 경직된 운영이 보험료 부담을 높이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손해보험사들의 담합 의혹까지 일자 공정위는 곧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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