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5곳에 자전거 대여정류소 설치 중"

북한 당국이 최근 평양 시내 5곳에 자전거 대여정류소를 설치 중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가 오늘(1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지난 5월 입수한 사진을 소개하며 "북한 주민들은 평양 시내 곳곳에 설치된 자전거 정류소에서 초록색과 노란색으로 칠해진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기반을 둔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의 여행 가이드 로완 비어드는 NK뉴스에 "평양 시내 다섯 군데에 정류소를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비어드는 "정류소에서 자전거를 빌리거나 다시 세워둘 때 특정 카드를 이용해야 한다"면서 "분당 요금은 북한 돈 40원이고, 시간당 요금은 3천 원(우리 돈 500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호주 맥쿼리대학교 명예연구원은 "많은 평양 통근자들이 이미 자전거를 갖고 있어 대여 수요는 미지수"라며 "북한 당국이 적은 수의 정류소로 시작해 수요를 알아보려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5년 자전거 전용 도로를 설치했고, 지난해에는 전기 자전거 사용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