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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맛집 찾아 SNS 홍보까지…상권 지도 바꾸는 '골목러'

<앵커>

점포 입지로 좋은 곳이라 하면, 유동 인구 많고 접근성이 좋은 큰길가가 먼저 떠오르죠. 그런데 요즘은 이런 조건들에 얽매이지 않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골목 구석구석을 탐색하며 나만의 멋집, 맛집을 찾고 SNS로 홍보까지 해주는 이른바 '골목러'들 덕분입니다.

심우섭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서울 해방촌의 주택가. 왠지 잘못 들어온 것 같은 골목길을 계속 따라가니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나타납니다.

탁 트인 옥상 정원에서는 사진 찍기가 한창입니다. 해가 지면서 펼쳐지는 멋진 야경이 골목러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정수인/대학생 : 저희들만 즐길 수 있는 좀 아지트 같은 곳. 이색적이고 개성적인 곳을 찾다 보면 골목길이나 좁은 곳을 많이 다녀야지 나오더라고요.]

서초동 뒷골목의 이 커피 전문점에는 업태를 알려주는 간판조차 없습니다. 잘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이상용/직장인 : 얼마나 맛있는 커피를 파시기에 이렇게 간판 없이도 자신 있게 영업을 하시는지…그게 궁금해서 처음 오는 사람들도 방문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찾아낸 곳에 대한 입소문은 SNS, 블로그 등을 타고 빠르게 퍼져 나갑니다.

이 빵집은 강남 로데오거리 뒤편에 터를 잡고 개업을 준비 중입니다. 큰길가의 절반 값에 가게를 빌렸습니다.

[남건우/베이커리 대표 : SNS와 입소문. 그냥 있는 그대로의 유기농, 건강한 식자재로 저희가 맛을 보여 드리는 것으로 승부를 보려고 지금 여기 선점을 하게 됐습니다.]

[이기동/상가 전문 공인중개사 : 역세권, 대로변과 같은 전통적인 입지 선정 기준이 인터넷 지도가 잘 발달 되면서 골목 상권으로 점점 변화하는 추세입니다.]

'골목러'들이 이끄는 소비 패턴 변화가 상권을 인적이 드물던 골목 안까지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대철, 영상편집 : 남 일,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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