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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이후 처음…4대강 6개 보 수문 일제히 개방

<앵커>

전국 4대강 16개 보 가운데 6개 보의 수문이 오늘(1일) 오후, 일제히 열렸습니다. 수문이 상시 개방된 건, 5년 전 보 준공 이후 처음입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고령보의 수문이 열리자 강물이 하얀 물보라가 일으키며 폭포처럼 시원스럽게 쏟아집니다. 시간당 3cm씩 물을 빼 이틀 뒤면 수위가 지금보다 1.25m 낮아집니다.

수문이 열리자 환경단체 회원과 시민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습니다.

[임희자/낙동강 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강은 흘러야 한다고 주장했던 저희 주장이 이제 첫 출발을 하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수문을 개방한 보는 낙동강 4곳과 금강·영산강 한 곳씩 모두 6곳입니다. 이번 방류로 6개 보에 확보된 3억 6천만 톤의 물 가운데 4천6백만 톤이 방류됩니다.

전체 저수량의 13%에 달합니다. 방류가 끝나면 보에 따라 20cm에서 1m 25cm까지 수위가 낮아집니다.

과거 녹조가 심할 때 일시적으로 수문을 열었던 적은 있지만, 일정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상시 개방하는 건 처음입니다.

[이윤섭/환경부 기조실장 : (지금부터) 녹조가 번성하는 시기가 됩니다. 일단은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보를 한 번 개방해보자.]

하지만, 주변 농민들은 무더위와 가뭄에 물 한 방울이 아쉬울 때라며 보 개방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장영백/경북 칠곡군 : 강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농사짓죠. 이렇게 가물었는데 물 걱정 하나도 안 하죠. 물도 자원인데 왜 물을 뺍니까?]

정부는 이번 수문 개방의 효과를 분석해 나머지 10개 보의 구체적인 개방 계획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4대강 보를 그대로 둘지, 아니면 없앨지는 내년 말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공진구,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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