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원 국내정치 철저히 금지해야"…서훈 "개혁 반드시 성공"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일) 오후 청와대에서 서훈 신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국정원의 궁극적인 개혁 방향을 찾을 때까지 우선 국내 정치만큼은 철저하게 금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서 신임 원장에게 엄중한 시기에 아주 무거운 짐을 맡았다며 이렇게 당부한 뒤 이는 국민에게 여러 번 드렸던 약속이니만큼 꼭 좀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개혁이라는 게 아픔을 수반하지만 결국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며 국정원 출신으로 그 역할을 직원들과 함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결국은 여러 가지 수단을 총동원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야 하고 그를 통해 북핵 폐기와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대전환도 이뤄내야 한다는 점에서도 국정원이 해야 할 역할이 아주 많다고 말했습니다.

서 원장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개혁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오늘 취임하면 첫 번째 조치로 통상 'I0'라고 부르는 국내 정보관의 기관출입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보시기에 정치와 완전히 분리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 개혁을 위한 실질적 조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개혁엔 아픔을 수반한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서 원장은 각오하고 있다며 직원들을 추슬러 반드시 개혁에 성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