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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아동절 맞아 김씨 일가 '어린이 사랑' 강조

"어린이는 나라의 왕"…아동복지 강화할 듯

북한은 우리 어린이날(5월 5일)에 해당하는 '국제아동절'을 맞이한 1일 김일성과 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친 '어린이 사랑'을 강조했다.

1949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민주여성연맹 이사회에서 제정된 국제아동절은 구소련을 비롯한 동유럽 사회주의가 붕괴하면서 사라졌지만, 북한은 관습대로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온 세상이 보란 듯이 밝게 웃어라, 활짝 피어라'라는 제목의 대동문 유치원 방문기에서 이 유치원 교사들이 "당의 후대사랑, 미래사랑을 현실로 펼쳐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1979년부터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조기 음악교육을 전담하는 대동문 유치원은 수많은 예술인을 키워냈으며, 김정은도 이 유치원 어린이들의 공연을 관람하며 관심을 쏟았다.

노동신문은 옥류아동병원을 소개한 다른 기사에서는 불치병에 걸린 어린이들을 치료한 의사들을 내세우며 이들이 "옥류아동병원이 온 나라 병원들의 앞장에 서야 한다는 원수님(김정은)의 당부를 심장에 깊이 새겼다"고 전했다.

북한의 최고급 아동 치료시설인 옥류아동병원은 김정은 지시에 따라 건설돼 2013년 10월 개원했다.

신문은 '세상에 부럼 없는 아이들의 요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어린이는 나라의 왕"이라며 어린이들을 내세운 김일성의 일화를 소개하며 김일성이 1980년 '인민보건법'에 어린이 영양제 공급 조항을 넣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평양시간)부터 방송을 시작한 조선중앙TV도 방송 첫 순서로 김정일의 '어린이 사랑'을 담은 우상화 영상물을 방영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중앙TV는 또 오전 11시 35분께 일제강점기 김일성과 그의 부인 김정숙이 중국 동북지역 항일유격구의 어린이들을 보살피던 내용을 담은 예술영화 '미래를 꽃피운 사랑'을 내보냈다.

특히 북한 TV는 이날 '어린이 건강과 영양관리'라는 제목의 과학영화까지 방영하며 어린이의 건강 문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아동백화점을 전면적으로 개보수하고, 아동병원을 새로 건설했으며 전역에 고아 양육시설을 세우는 등 어린이들에게 특별히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30대 초반인 김정은에게 있어 어린이들은 북한 체제를 떠받칠 핵심 세대라는 점에서 북한 당국은 앞으로도 아동 복지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와 사이에는 2013년생인 '주애'라는 이름의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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