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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여배우는 안돼" 레바논, 영화 '원더우먼' 상영 금지

"이스라엘 여배우는 안돼" 레바논, 영화 '원더우먼' 상영 금지
▲ 영화 '원더우먼'의 주연 배우 갤 가돗

이스라엘과 앙숙 관계인 레바논이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원더우먼'의 상영을 금지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내무부는 영화 개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안보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상영 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상영금지 조치는 이 영화의 주연 배우 갤 가돗 때문입니다.

2004년 미스 이스라엘 선발대회 우승자인 가돗은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간 복무한 적이 있습니다.

더구나 2014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폭격을 가했을 때 페이스북에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는 글을 올려 '시오니스트, 유대민족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레바논은 이스라엘산 물품 수입을 철저히 금지할 뿐 아니라 이스라엘 국민과의 접촉도 불법으로 여길 만큼 이스라엘과 철저히 척을 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돗 주연의 영화 개봉 소식이 알려지자 레바논에서는 보이콧 운동이 벌어졌고, 대이스라엘 교역 금지 업무를 담당하는 경제무역부에서 영화 상영 금지를 공식 건의한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가돗이 원더우먼으로 등장한 2016년 작품 '배트맨 대 슈퍼맨'은 이미 레바논에서 상영된 적이 있어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레바논 경제무역부는 당시에도 이번과 같은 이유로 상영 금지 요청을 제기했지만 당시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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