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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1천900명에 뇌물 준 브라질기업 사상최대 3조 6천억 벌금

전·현직 대통령 3인을 포함해 수많은 정치인과 거대 기업들이 연루된 브라질 사상 최대 부패 사건에 대한 수사가 3년 넘게 계속되면서 최대, 최고 등의 '신기록'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뇌물사건 벌금 사상 세계 기록이 다시 세워졌습니다.

세계 최대의 식육 가공 회사인 브라질 JBS SA의 모회사 J&F 인베스티멘토스가 103억 헤알, 한화로 3조 5천 866억 원의 벌금을 내기로 브라질 검찰과 합의했습니다.

이 회사는 브라질 정치인 1천900명에게 총 1억 5천만 달러의 뇌물을 주고 그 대가로 연금펀드와 국영은행 등으로부터 투자금과 대출을 받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또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서 녹음테이프 등의 증거물을 제출하는 등 검찰에 적극 협력하는 대신 앞으로 25년에 걸쳐 3조 5천억 원이 넘는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J&F의 회장과 부회장이던 조에슬레이 바치스타 형제는 이들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검찰과 조건부 감형 협상 덕분에 교도소행도 면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엔 브라질 거대 건설사 오데브레시 SA도 브라질, 미국, 스위스 검찰과 협상을 통해 25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브라질 검찰은 31일 바치스타 형제와의 조건부 감형 협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들이 세 전·현직 대통령 혐의에 대한 증거를 제출하는 등 수사에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현직 대통령은 그러나 JBS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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