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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슈너, 호화 주상복합 지으려고 빈곤지원 프로그램 이용"

"쿠슈너, 호화 주상복합 지으려고 빈곤지원 프로그램 이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제러드 쿠슈너가 빈곤지역 실업 해소를 위해 미 정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허점을 이용, 뉴욕 주변에 화려한 부동산을 지어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실업률이 높은 지역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5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투자이민을 허용해주는 투자이민비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활용해 미국의 부동산개발업자들은 실업률이 높은 지역에 건축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해당 지역 고용을 늘리고, 제3국의 투자자들은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투자이민 자격을 얻는 것입니다.

건설업자들로서는 투자이민 자금을 활용한 금융비용이 훨씬 싸 매력적인 자금조달 방법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위해선 투자 지역의 실업률이 미국의 전체 실업률의 1.5배 이상이 돼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런데 쿠슈너 기업과 사업 파트너들이 고용 제고라는 애초 목적보다는 '실업률 조건'을 충족시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목적으로 투자권역을 입맛대로 조정하는 행태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쿠슈너 기업의 행태가 정치인들이 마치 선거구를 자기들에 유리하도록 획정하는 이른바 '게리맨더링'과 같은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쿠슈너는 이미 사업 파트너들과 함께 뉴욕 맨해튼 건너편의 뉴저지주 '베이 스트리트'에 호화로운 50층짜리 건물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인근 저지 시티의 '월드 아웃리치 크리스천 교회' 리처드슨 목사는 "불행히도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이 지역 사람들이 아니다"고 비판했습니다.

빈곤지역 실업 해소 프로그램을 이용해 투자가 이뤄졌지만, 정작 실업 해소보다는 개발업자 등 다른 사람들만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쿠슈너 회사는 또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해 1억 5천만 달러, 천679억 4천만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인근 저지시티에 '저널 스퀘어'라는 쌍둥이 건물 신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쿠슈너 사업 행태에 대해 "합법적이고 다른 개발업자들도 최근 수년 동안 비슷한 전략을 써왔다"면서도, "백악관 선임 고문이 되기 전까지 부동산기업을 운영해온 쿠슈너가 연방 프로그램의 허점을 어떻게 이용해왔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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