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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한 봉지에 딱 '두 장' 들어있는 식빵…너도나도 찾는 이유는?

[라이프] 한 봉지에 딱 '두 장' 들어있는 식빵…너도나도 찾는 이유는?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7.06.03 15:02 수정 2017.06.03 17: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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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g 남짓의 애플 수박부터 한 봉지에 두 장 들어 있는 식빵까지….

품종 개량을 통해 크기를 줄인 과일과 소포장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남아서 버리는 것 없이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소용량·소포장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이런 소비 행태가 퍼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 애플 수박과 방울 참외…미니 과일이 뜬다

때 이른 더위로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을 찾는 사람들이 지난달부터 크게 늘어났습니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수박 판매량이 지난해 5월(1~13일)보다 2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수박 한 통을 한 번에 다 먹기 부담스러워 잘라 놓은 수박을 사거나 구매를 포기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최근 이 걱정을 덜어줄 이른바 '미니 과일'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미니 과일의 열풍종류도 다양합니다. 겉은 까맣지만 속은 노랗게 개량한 '블랙망고 수박', 보통 수박의 절반 크기인데 당도가 높아 인기입니다. 껍질이 얇아서 사과처럼 겉을 깎아 먹는 '애플 수박'도 있습니다. 사실 사과보다는 크지만, 일반 수박의 4분의 1 크기로 무게는 1kg 남짓에 불과해 보관도 쉽습니다.

방울 토마토처럼 한입에 먹을 수 있다는 '방울 참외'도 등장했습니다. 일반 참외와 겉모습은 똑같지만, 크기는 5분의 1 수준입니다. 당도도 높아 일반 참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일반 바나나의 절반 크기인 '바나플'도 있습니다. 바나나와 사과(애플)의 합성어로 사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탁구공 크기의 미니 사과인 '루비-에스'도 있습니다.

■ 1인분 포장? 이제 눈치 볼 필요 없다

유통 시장에 등장한 미니 열풍은 과일에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두 장짜리 식빵뿐만 아니라 1L짜리 생수도 등장했습니다. 기본 500mL 생수는 아쉽고, 2L 생수는 부담스러운 1인 가구를 겨냥해 출시된 제품입니다. 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먹는 시리얼도 한 끼 분량인 컵 시리얼로 등장했습니다.
소포장 이제는 눈치볼 필요없다소포장 제품들이 주로 판매되는 곳은 편의점이었지만, 최근 대형마트에서도 점차 그 비중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아예 1인 가구를 위한 매대를 만들었습니다. 양파 1개, 양배추 8분의 1쪽 등 한 끼 분량으로 포장된 채소를 파는 겁니다. 또 다른 마트에서는 삼겹살을 300g 안팎의 1인분으로 포장해 이른바 '1인분 삼겹살'을 출시했습니다.

■ '일코노미'와 '실속 소비' 증가가 만든 변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총 520만 3천 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1,911만 1천 가구의 27.2%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소용량과 소포장 제품, 미니 과일 등의 출시에도 이런 현실이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왜 이런 변화가 나타났을까?전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1인 가구가 새로운 경제 주체로 떠오르면서, '1인(일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인 이른바 일코노미족을 겨냥한 제품이 증가했다는 겁니다. 또한 경기침체와 장기불황 속에서, 알뜰형 실속 소비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는 크고, 양 많은 먹을거리가 우선이었지만, 1인 가구의 증가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형태의 등장으로 작은 먹거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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