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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 부르는 고삐 풀린 트레일러…고정장치 왜 풀까?

<앵커>

컨테이너 차량이 사고 나면 육중한 컨테이너가 차에서 분리돼 떨어지면서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정장치를 풀고 다니는 차량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이걸 왜 풀고 다니는지 집중단속 현장을 KNN 현승훈 기자가 함께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4년 10월, 광안대교를 달리던 트레일러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가 강한 바람에 밀려 떨어집니다.

지난 4월 17일에는 부산 5부두 앞에서 우회전하던 컨테이너 차량이 넘어지면서 실려 있던 라텍스 원액이 부산 천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2년 동안 컨테이너 고정장치를 하지 않아 적발된 건수는 매년 3천 건이 넘습니다.

부산 신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차량들로 넘쳐나는 강서구 가락대로. 고정장치를 풀고 운행하는 위반 차량들이 쉴새 없이 적발됩니다.

[컨테이너 고정장치 위반차량 운전자 : 내가 바빠서 그래요. 2개는 했는데 2개는 안 했으니 반만 끊어주세요. (벌점 15점에 범칙금 5만 원입니다. 서명부탁드립니다.)]

보시는 대로 짧은 시간 안에 상당히 많은 차량이 적발됐습니다.

운전자들이 나름 변명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사고가 났을 때 컨테이너가 넘어지면서 차량까지 전복되기 때문에 일부러 고정장치를 풀어놓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고정장치를 풀고 운행하는 대형 컨테이너 차량은 '아차' 하는 순간 대형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효과적인 처벌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화면제공 : 부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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