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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폭탄 테러에 80명 사망…한국 대사관 일부 파손

<앵커>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대사관 밀집 지역에서 대형 폭탄 테러가 벌어져 최소 여든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우리 대사관도 일부 파손됐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고, 교민들도 안전합니다.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뿌연 연기가 도시를 뒤덮었습니다.

구급 차량에선 피투성이의 부상자가 잇달아 내려집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각국 대사관이 밀집한 외교 단지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했습니다. 외교관들이 출근하는 시간을 노린 자살폭탄테러입니다.

50여 대 차량이 파괴되는 위력에 적어도 80명이 숨지고 350명이 다쳤습니다.

[만갈/테러 부상자 : 사무실에 있는데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어요. 책상 아래로 나뒹굴었고 유리창 파편에 맞아 다쳤습니다.]

폭발의 충격은 테러 현장에서 700m 떨어진 한국대사관까지 미쳤습니다. 유리창이 깨지고 가건물 지붕이 내려앉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우리 교민 25명도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독일 대사관은 10여 명이 직원들이 다치고 아프간 국적의 보안요원이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습니다. 아프간 탈레반이 범행을 부인한 가운데, 이슬람 단식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무차별 테러를 벌이는 IS의 소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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