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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발길 끌자"…도서관·미니 공원 설치하는 쇼핑몰들

<앵커>

최근 모바일 쇼핑과 편의점이 가파르게 성장하자 백화점과 대형 마트가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매장을 줄이는 대신 무료 도서관 같은 쉴 수 있는 공간을 더 넓히고 있습니다. 일단 손님 발길부터 끌어보자는 겁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매장에 진열된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을 유혹하는 쇼핑몰. 하지만 넓은 매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금세 지쳐버리기 일쑤입니다.

시원하게 탁 트인 쇼핑몰 한쪽에 도서관이 들어왔습니다. 고객들은 휴식을 취하며 책과 잡지 5만 권을 무료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공간에선 북 콘서트와 시 낭송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김현진/서울 송파구 : 돌아다니다가 쉴 데도 없었는데. 여기서 쉴 수도 있고 책도 마음대로 읽을 수 있고요.]

이 대형마트는 1층에 있던 식품 매장과 계산대를 없애고, 푹신한 소파와 테이블을 채워놨습니다.

나무 조경에 자연광에 가까운 조명까지 도심 속 실내 공원이 꾸며졌습니다.

[허미례/서울 영등포구 : 음료도 마시고, 숲 공간을 방문하는 것처럼 소풍 오는 기분으로 올 수 있으니까.]

매장까지 줄여가며 마트와 백화점들이 휴식공간 확보에 나선 건 모바일 쇼핑 등에 빼앗긴 고객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서현선/대형마트 매장혁신부문장 : 이제 '누가 (고객을) 오게 만드느냐. 누가 고객들의 시간을 점유하느냐'가 가장 큰 경쟁력인 시대가 됐습니다. 그래서 일단 관심을 갖고 오게 만들어 드리고, 여기에서 먹고 즐기도록 (꾸몄습니다.)]

상품 자리에는 책, 계산대 자리에는 소파. '비우면 얻는다'는 격언에서 유통업계가 자구책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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