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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존 결정 바꾸는 것 아냐"…美에 이해 당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찾은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들여다보는 게 기존 결정을 바꾸려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민주적 또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간이 더 걸리는 건 미국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31일) 미국 민주당의 더빈 상원 원내총무와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 조사 착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드와 관련한 지시는 전적으로 국내적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기존의 결정을 바꾸려거나, 미국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 것을 분명히 말한다.]

사드 배치는 북핵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공동결정한 것으로, 정권이 교체됐다고 그 결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사드 배치 과정에서 국회의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박근혜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요청도 협의도 결정된 것도 없다는 이른바 '3노 입장'을 고수하다 전격 배치를 결정한 데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 논의 이전에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하며 시간이 소요돼도 치러야 할 민주주의 국가의 비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을 밟는데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미국이 이해해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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