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추가 반입됐나" 질문에…한민구 "그런 게 있었나"

<앵커>

청와대는 국방부 보고가 어떻게 누락됐는지 그 과정까지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사흘 전에 안보실장이 발사대 네 기가 추가로 들어왔냐고 물어보자 한민구 국방장관이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국방부 업무보고를 받은 건 지난 26일입니다.

배석했던 이상철 안보실 1차장은 사드 관련 내용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해, 국방부 관계자 1명을 사무실로 따로 불러 확인합니다. 이때가 저녁 7시 반쯤입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이상철 안보실 1차장이 하나하나 확인하던 중(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사실을 최초로 인지했습니다.]

다음날인 27일 이 차장은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했고, 다시 하루 뒤인 28일 일요일, 정의용 실장은 한민구 국방장관과 오찬을 합니다.

정 실장은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반입됐느냐"고 물었고,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 하고 반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사전 보고를 받은 안보실장이 확인차 국방장관에게 물었지만,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다음날인 29일 정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했고, 문 대통령은 어제(30일) 한 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이 충격적이라고 발언한 건 사드 4기 추가 반입이 국민도 모른 채 진행됐고,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새 정부에게도 의도적으로 보고하지 않은 데 따른 반응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