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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사드 추가 반입 '의도적 누락'"…초안 문구 삭제 확인

<앵커>

오늘(31일) 8시 뉴스는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논란으로 시작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한 지 하루 만에 청와대가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초 보고서에 들어있던 추가 반입 내용을 국방부가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첫 소식,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어제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 관계자들을 불러 보고서에서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이 누락된 경위를 캐물었습니다.

조사결과 애초 실무자가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반입된 발사대 6기가 어느 부대에 보관돼 있는지 명기돼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제출된 보고서에는 보관 부대와 4기 추가 반입 문구가 모두 삭제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수차례 강독 과정을 거치면서 (사드 추가 반입) 문구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부분은 피조사자 모두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명백한 고의 보고 누락이란 겁니다.

최종 보고서에는 사드가 한국에 전개됐다는 취지만 두루뭉술하게 기재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보고 여부를 놓고 국방부와 말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 논란이 된 부분만 먼저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누가, 왜 삭제를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는 국방부로부터 답변을 받긴 했지만 조사가 끝난 뒤 종합적으로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청와대가 대통령 지시 하루 만에 고의적 보고 누락으로 결론 내면서 한민구 국방장관을 포함한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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