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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 13억' 전국 최고명당 역 매장 임차인 바뀐다

전국 기차역 임대시설 가운데 독보적으로 매출액이 높아 명당으로 손꼽히던 부산역 2층 지역 특산품 코너의 임차인이 최근 바뀌었습니다.

코레일의 자회사인 코레일유통은 지난달 부산역 2층 대합실 맞이방 상업시설의 임대사업자로 환공어묵을 선정했습니다.

이번 지역 특산품 코너 입찰은 업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면적이 77㎡로 그다지 넓지 않지만, 부산역 임대시설 중 유동 인구가 많아 가장 '목 좋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앞서 2014년 10월 이곳에 입점한 삼진어묵이 소위 '영업 대박'을 터트려 눈길을 끈 곳이기도 합니다.

고급 빵집처럼 실내장식을 한 가게에서 수제 어묵을 직접 골라 먹는 '어묵 베이커리'라는 콘셉트로 영업에 나선 삼진어묵은 부산역 입점 이후 단일 매장 최대인 13억 원, 평균 11억∼12억 원의 월 매출 신기록을 썼습니다.

삼진어묵의 고공 매출에 집주인인 코레일은 월 매출액에 비례해 지급하는 2억∼3억 원대의 임대수수료를 받았습니다.

전국 기차역사 중 최고 명당의 새 임차인을 뽑는다는 소식에 눈독을 들인 업체가 많았지만, 높은 임대수수료는 선뜻 입찰에 참여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습니다.

코레일유통이 지난해 실시한 4차례의 입찰은 모두 유찰됐습니다.

기존 임차인인 삼진어묵만 매번 입찰에 참여했지만, 코레일유통이 암묵적으로 제시한 높은 월 매출액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러던 중 다섯 번째 입찰에 참여한 환공어묵이 삼진어묵보다 높은 임대수수료율과 월 매출액을 제시해 낙찰된 겁니다.

이번 입찰에서 코레일은 임차인의 실제 월 매출액과 상관없이 최저 보장 월매출액을 이전 입찰 때보다 높게 요구하고 그에 따른 일정 비율을 임대 수수료를 받기로 해 환공어묵의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공어묵 관계자는 "최소 월 3억 원 이상의 임대 수수료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그동안 부산역에서 삼진어묵을 애용했던 고객 상당수를 어떻게 계속 유지하면서 새 고객을 끌어들일지 고민하고 있으며 새 제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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