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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TV 판매 매장, 정작 필요한 안테나는 '나 몰라라'

<앵커>

차세대 방송인 지상파 UHD가 내일(31일)부터 본 방송에 들어갑니다. 시청자들은 UHD TV에 수신 안테나를 설치하면 지금보다 4배 이상 선명한 UHD 방송을 즐길 수 있는데, 정작 값비싼 UHD TV를 판매하는 가전사들은 안테나 제공은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가전 매장입니다. 매장 곳곳에 최신 UHD TV가 진열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상파 UHD 방송 시청을 위한 필수 장비인 안테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안테나를 찾고 있는데요?) 안테나는 지금 따로 판매되는 게 없어요. (전 매장이 마찬가지인가요?) 네, 전 매장 마찬가지에요.]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UHD TV와 함께 UHD 전파를 잡아주는 전용 안테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국내 가전업체들은 방송 수신 문제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며 안테나 내장은 물론 묶음 판매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안테나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상운 교수/남서울대 멀티미디어학과 : (UHD TV만 사는 건) 마치 자동차를 살 때 타이어 없이 구매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가전사들이 UHD TV에) 안테나를 내장해서 판매하든지 그렇지 못하면 별도로 (안테나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매장에 함께 갖춰 놔야 합니다.]

미국 방식인 현행 UHD 기술 표준 제정 이전에 제조된 UHD TV는 유럽식 표준을 적용해 만들어 셋톱박스도 필요한데,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돈 되는 물건 판매에만 급급한 가전사들의 행태에 시청자들의 편의가 뒷전으로 떠밀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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