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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폭풍' 모스크바 강타…최소 11명 사망·160여 명 부상

'세기의 폭풍' 모스크바 강타…최소 11명 사망·160여 명 부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어제(29일) 발생한 강력한 돌풍으로 가로수 등이 뿌리째 뽑히면서 지금까지 18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어제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모스크바시와 인근 지역에 엄청난 위력의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가로수가 뽑히고 도로표지판 같은 구조물이 쓰러지는가 하면 건물 지붕들이 날아갔습니다.

이에 길을 가던 다수의 시민이 나무에 깔리고 부서진 구조물 등에 부딪혀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모스크바시 보건부는 지금까지 11명이 사망하고 10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태 환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관저로 쓰이는 크렘린궁 내 '세나트스키 궁전'의 지붕 일부도 날아갔습니다.

돌풍으로 쓰러진 나무만도 6천500그루에 이릅니다.

또 300여 개 주거지역 1만6천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교외 전차와 장거리 열차, 지하철 지상 구간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BBC는 모스크바에서 이런 강력한 돌풍이 일어난 것은 10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날 돌풍은 풍속이 초속 28m에 달했으며 폭우까지 동반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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