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교황청 특사단 접견…'교황 묵주' 선물 받아

문재인 대통령은 로마 교황청에 특사로 다녀온 김희중 대주교 등을 접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3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교황 특사단을 만나 "바티칸에 대통령 취임 특사를 보낸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은데 교황 성하께서 두 번이나 만나주시고 아주 성공적으로 잘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교황 성하께서 한국 교회에 대해 아주 관심과 애정이 많으시고 문 대통령께서 시작하신 새 정부가 잘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교황께서 기도를 많이 해주시겠다고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축성한 묵주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제가 여러 차례 교황님을 뵙고 역대 대통령님의 안부도 전해드렸는데 이렇게 별도로 챙겨 주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두 개를 주신 것은 저희 부부에게 주신 것 같다"며 교황께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와 함께 교황청을 다녀온 성염 전 교황청 대사는 "교황청 국무원장께서는 대통령님의 취임식이 언제인지 물으시고 취임식을 하면 특사를 보내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교황청 특사단은 현지시간 20일부터 25일까지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 한국과 교황청 간 협력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