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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으면 맞벌이 끝…여전히 먼 일·가정 양립

맞벌이 부부가 출산하고서 두 사람 모두 직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통계로도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지난 2013년 11월 1일부터 1년 사이 혼인 신고한 뒤 2015년 11월 1일까지 혼인을 유지하고 있는 초혼 부부 23만 5천 쌍을 분석한 결과 2015년 자녀가 있는 부부는 55.5%로, 전년도의 22.5%보다 3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2014년 10월 기준으로 49.7%였지만, 1년 뒤 44.4%로 5.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 기간 첫 아이를 출산한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율은 50.8%에서 41.2%로 9.6%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아이를 추가로 낳은 부부의 맞벌이 비율도 27.9%에서 24%로 감소했습니다.

맞벌이가 줄어든 데에는 부인이 경제활동을 중단한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처음 출산한 부인 중 14.5%가 일을 그만둔 반면 새로 경제활동을 시작한 부인은 3.7%에 불과했습니다.

추가 출산한 부인은 9.4%가 경제활동을 하다가 아이를 낳으면서 그만뒀고 6.1%는 새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경제활동을 도중에 중단한 부인 1만8천명 중 연소득 3천만원 미만이 84.8%였습니다.

2014년 기준 일을 하다가 그만둔 부인의 평균 출생아 수는 0.56명이었지만, 계속 일을 한 부인의 평균 출생아 수는 0.49명으로 상대적으로 더 낮았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을 계속하는 부인의 평균 출생아 수가 더 낮다는 점을 볼 때 저출산 해소를 위해서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정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아이를 낳은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상대적으로 주택을 소유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처음 출산한 부부와 아이를 추가로 낳은 부부의 주택소유 비중은 각각 6.6%포인트, 6.8%포인트 상승한 40.4%, 35.3%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자녀 수가 동일한 부부는 37.5%로 5.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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