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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농사 1만 년 전 중국에서 시작"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주식으로 삼는 쌀이 1만 년 전 중국에서 처음 재배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습니다.

중국과학원 지질학·지구물리학 연구소의 루허우위앤 교수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러한 주장을 실었습니다.

논문을 살펴보면 양쯔강 하류 상산유역에서 발견한 도기에서 추출한 벼 식물석을 갖고 새로운 연대 측정 실험을 한 결과 9천400년 전에 벼가 재배된 사실이 나왔다는 겁니다.

예전부터 중국은 상산유역에서 발견한 벼 식물석을 근거로 벼농사의 시원이 자기 나라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기존의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은 표본에 다른 물질이 섞였을 때 이를 분류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어 학계에선 벼농사가 처음 시작된 장소를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루 교수와 저장성 고고학유물 연구소, 중국과학원 지질·천연자원 연구소 등의 공동 실험으로 중국의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새로운 연대측정법은 흙이나 탄산염에서 쌀알을 완전히 분리해낸 다음 연대를 측정해 정확성이 높다고 루 교수는 강조했습니다.

루 교수는 또, 이번 연구결과는 흔히 빙하시대로 알려진 홍적세에서 빙하가 물러나기 시작한 시기이자 초기 농경이 출현한 홀로세 사이에 중국에서 벼 재배가 시작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근동에선 밀이, 남미 북부에선 옥수수 재배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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