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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억 원대 줄도박 53명 적발…단속 피하려 야산 옮겨 다녀

50억 원대 도박판을 벌인 전문도박단 5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장을 열거나 상습적으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총책 51살 A 씨와 도박참여자 60살 B 씨 등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4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씨 등 11명은 지난 4월 22일부터 14회에 걸쳐 경북 김천과 구미 일대 야산이나 펜션 6곳에서 속칭 아도사키(줄도박) 도박장을 열었습니다.

B 씨 등 42명은 상습적으로 도박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창고장(총책)과 마개(패 돌리는 사람), 상치기(판돈 수거·분배), 문방(망을 보는 사람),전주(돈 빌려주는 사람), 병풍(내부 질서 유지), 무수리(간식 판매자), 선수(도박 참여자) 등으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개설한 도박장에서는 한판에 300만∼500만 원이 오갔으며 하루 평균 100판 이상 도박이 벌어지는 등 도박판에 오간 돈만 약 56억 원에 이릅니다.

특히 도박장 개설이나 도박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주부가 28명으로 이들 가운데 동종 전력이 있는 사람은 25명에 달했습니다.

A 씨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차 접근이 어렵고 인적이 드문 야산을 옮겨 다니면서 도박장을 열었습니다.

또 도박장으로 가는 길에 이중삼중으로 문방을 세워 외부인 접근을 차단했으며 전주는 도박자들에게 돈을 빌려준 뒤 최소 연 360%에서 최대 700% 이자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제보를 받고서 문방을 피해 3시간가량 산을 타고 도박장에 접근한 끝에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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