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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도발 직후 마주한 中·日, '북핵 위협' 최대 현안 부상

북한이 어제(29일) 새벽 탄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직후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일본을 방문하면서 북핵 위협 논의가 양국 간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중국은 기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엄격히 이행함과 동시에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해법을 강조하는 반면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먼저 북한에 추가 제재라는 강한 압력을 행사하길 바라고 있어 이번 양제츠 국무위원의 방일 결과가 주목됩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양 국무위원이 제4차 중·일 고위급 회담을 위해 도쿄를 방문했는데 북핵 위협이 가장 시급한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그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수 시간 뒤에 일본에 도착한 점을 주목했습니다.

SCMP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수 시간 후 양 국무위원이 일본에 도착했으며 사흘간의 도쿄 방문 기간 북핵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를 일본 고위 관리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양 국무위원을 만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을 압박하는 데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양 국무위원과 만나 7월 독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동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북한 문제도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다즈강 동북아연구소장은 북한의 도발이 중국과 일본의 협력강화를 부추겼다며 양 국무위원의 일본 방문이 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좋은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일 양국은 양 국무위원의 방일을 계기로 역사 및 영유권 문제로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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