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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전 차관보 "北이 美中불신 이용하도록 해선 안 돼"

"미중 협력해야, 갈라져 있으면 진짜 문제에 직면할 것"

대니얼 러셀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이 미국과 중국 간의 불신을 이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중 협력을 강조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러셀 전 차관보가 인터뷰에서 "김정은과의 협상에서 미중이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임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역임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인터뷰에서 "한국을 포함해 미중이 단결하는 한 우리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이길 수 있지만, 우리가 갈라져 있으면 북한은 그런 차이를 이용할 것이고, 우리는 진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북한 김정은이 자신의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 우리(미중)가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하지 않으면 북한의 추가 핵·미사일 실험을 또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 위협 가속화를 제어하기 위한 노력을 '심리전'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은이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믿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데는 미중이 인식을 같이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일치된 협력을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지난 2월 중국의 북한산 석탄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김정은 정권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빠르고 강하게 대응한다"면서 "그것은 김정은의 절망의 표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김정은은 위협에 기초한 자신의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나 미국 모두 북한이 공갈·협박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안전을 위해 김정은이 체제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하고, 타협이 유일한 선택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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