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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인사논란 양해' 다음날 인선…정면돌파 의지

文 대통령, '인사논란 양해' 다음날 인선…정면돌파 의지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김부겸 행정차지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4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습니다.

취임 20일 만에 이뤄진 두 번째 내각 인선으로,모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한 묶음으로 입각시킨 점이 특징입니다.

이번 인선 발표는 정권초기 국정운영의 틀을 이른 시일내에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미 발표된 후보자들에 대한 위장전입 논란으로 인선 자체가 상당 시간 미뤄진 상황에서 더는 국정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 '양해' 입장을 표명하면서 "앞으로의 인사를 위해 국정기획자문위와 인사수석실, 민정수석실의 협의를 통해 현실성 있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원칙을 지킬 수 있게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라"고 언급한 지 하루 만에 인사를 단행한 데서도 문 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번 논란이 야당의 '발목잡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정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야당이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는 것인데,'협치'라는 단어에만 매몰돼 '비합리적인 공세'에도 야당의 입만 바라봤다가는 국정 공백이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으로 보입니다.

이는 결국 새 정부 초기 정국 주도권 쟁탈전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고공행진을 보이는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 역시 문 대통령이 인선을 단행한 배경의 하나로 풀이됩니다.

리얼미터가 22∼26일 전국 유권자 2천523명을 상대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0%포인트)를 실시해 전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84.1%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26일 유권자 516명을 상대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3%포인트 이상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찬성 의견이 72.4%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인선 구체안 마련을 지시한 상태에서 곧바로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야당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31일 예정된 국회의 총리 인준 표결과 강경화·김상조 후보자 인사청문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이날 단행한 장관 후보자들을 현역 정치인으로 한정한 것도 국정공백 차단과 함께 국회의 인사검증 통과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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