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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합의없는 브렉시트도 감수"…총선 승부수 재확인

영국 총리 "합의없는 브렉시트도 감수"…총선 승부수 재확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다음 달 19일 개시가 예정된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EU의 공격적 태도에 맞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브렉시트 협상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제대로 된 협상을 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것이지만 나는 나쁜 합의보다는 아예 합의를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점을 계속 말해왔다"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오늘 웨스트미들랜즈에서 예정된 유세연설에서도 브렉시트 협상에 임하는 강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이런 입장을 되풀이할 방침입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연설에서 "EU가 공격적인 협상 태도를 취하고 있어 강한 리더십만이 영국을 대신해 이에 맞대응할 수 있다"고 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만약 우리가 향후 5년을 성공적으로 헤쳐나가지 못한다면 경제적 번영은 타격을 입을 것이고, 일자리와 사람들의 생계는 위험에 처할 것이다"라며 EU를 향한 경고의 말도 덧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음 달 조기총선에서 맞붙는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를 겨냥해 "코빈은 이런 리더십을 제공할 위치에 있지 못하다"며 "그는 브렉시트를 이끌어갈 계획도 없고, 영국의 국경통제권과 사법권을 EU에 되돌려주겠다고 인정한 바 있다"고 비판할 예정이라고 인디펜던트는 전했습니다.

메이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영국의 최대 현안인 브렉시트를 지렛대 삼아 다음 달 8일 치러지는 조기총선의 승기를 잡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국 더 타임스가 최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과 노동당은 각각 43%, 37%의 지지율을 얻어 격차가 6%p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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