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 통지' 메일 열지 마세요"…랜섬웨어 이메일 수사

경찰서의 과태료 부과 통지서인 것처럼 위장한 '피싱형' 랜섬웨어 이메일이 유포돼 경찰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오늘(29일) 오전부터 '[수원남부경찰서] 위반 사실 통지 및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서'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일은 '귀하의 차량이 법규 위반한 사실이 확인돼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었기에 통지합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됩니다.

이어 '기한 내에 해당 경찰서 교통민원실에(서) 서면 또는 구두로 의견을 진술할 수 있다', '사전납부고지서를 이용해 과태료를 자진 납부할 경우에는 과태료가 20% 감경된다'는 등의 안내사항이 담겨 있습니다.

또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참고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과 파일을 열기 위한 비밀번호라며 숫자도 적어 두었습니다.

그러나 첨부 파일을 열면 컴퓨터가 다운되고 이후 결제를 하도록 강요하는 메시지가 나타난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수많은 민원인으로부터 이 같은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다는 문의 전화를 받고 곧바로 주의를 당부하는 홍보와 피해 예방 활동에 나섰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수원남부서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에 유포된 랜섬웨어 이메일의 특징과 예방법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게시했습니다.

안내문에서 경찰은 "경찰관서에서 과태료 위반 통지서 등은 이메일로 발송하지 않으며, 개인 메일에 의심이 가는 파일이 첨부된 경우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며 "첨부파일은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백신은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