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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포수로 319경기…로사리오, 한화에서도 포수 준비

오간도 선발 등판일에 포수 마스크 쓸듯

윌린 로사리오(28·한화 이글스)가 본격적인 포수 훈련을 시작한다.

지난해와 올해 시즌 초에도 가끔 포수 장비를 차고 훈련하긴 했지만, 이제는 포수 훈련 비중을 더 높인다.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의 배터리 호흡도 예정돼 있다.

한화 관계자는 29일 "로사리오가 포수로 선발 출전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일단 로사리오는 오간도가 선발 등판하는 날 중 하루 포수 마스크를 쓸 계획이다.

오간도와 로사리오는 도미니칸리그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이 결과에 따라 로사리오는 오간도 전담 포수가 될 수 있고, 다른 투수 등판일에도 안방을 책임질 수 있다.

로사리오는 2012∼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2015년에는 주로 1루수로 뛰었다.

콜로라도가 로사리오의 포수 수비 능력에 만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319경기에 포수로 뛴 기록에 자부심을 느낀다.

2016년 한화와 계약하며 로사리오는 포수로 뛰길 희망했다.

그러나 선수와 의사소통이 중요한 자리인 포수 자리에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외국인을 앉히는 게 부담스러웠다.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포수 수비도 김성근 전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KBO리그 역대 4번째 외국인 포수로 기록되긴 했다.

그는 2016년 4월 1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2-7로 뒤진 9회초 포수 자리에 앉았다.

2004년 한화의 앙헬 페냐와 2014년 넥센 히어로즈의 비니 로티노, 2015년 한화의 제이크 폭스에 이은 네 번째 외국인 포수였다.

이중 선발 포수로 나선 선수는 로티노뿐이다.

로티노는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의 등판일에 간혹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김성근 전 감독은 다음날(4월 14일) 로사리오를 선발 포수로 내보냈다.

이날 로사리오는 9회까지 마스크를 썼고, 한화는 2-17로 패했다.

당시 한화 코칭스태프는 집요하게 배터리를 흔드는 KBO리그에서 로사리오가 포수로 적응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로사리오는 올해도 한 차례 교체로 포수 자리에 앉았다.

5월 18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4로 앞선 9회말 포수로 등장했지만, 마무리 정우람의 공을 받으며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이택근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았다.

로사리오는 KBO리그에서 10이닝 동안 포수로 나서 21실점을 했다.

'포수 로사리오'를 검증하기엔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지만,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성적이었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의 한화도 '1루수로 뛰면서 간혹 포수로 뛰는 정도'로 로사리오의 포수 기용을 제한할 생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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