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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가 리밍저 中에 체포되자 타이완 "증거 제출하라" 반발

중국 당국이 그제(26일) 타이완 인권운동가 리밍저를 국가정권 전복 혐의로 정식 체포하자 타이완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출하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타오완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타이완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과 타이완 공동 범죄척결과 사법공조 합의'에 따라 중국은 리씨의 현재 상태를 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타이완 법무부는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에 이메일을 보내, 사건 조사 과정에서 리씨의 신체 건강과 안전, 소송권이 보호되는지를 문의하고 면회 허용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조사 완료 즉시 리씨를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씨가 한때 몸담았던 타이완 집권 민진당도 중국 당국이 사건을 은밀히 처리해서는 안 된다며 "증거 구성 요건을 갖춘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문명국가답게 공개적으로 사건을 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타이완 행정원 산하 대륙위원회도 중국 당국이 리씨가 국가전복에 연루됐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다면서 이런 의혹 제기가 타이완인뿐 아니라 이번 사건을 걱정하는 국제단체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륙위원회는 리밍저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본토와 각종 교류를 재검토하는 한편 본토 인권침해자의 입국 제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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