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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뒤로 묶은 채 총살도"…필리핀 민간인 19명 '처참한 죽음'

"손 뒤로 묶은 채 총살도"…필리핀 민간인 19명 '처참한 죽음'
정부군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추종 반군 간에 교전이 벌어지는 필리핀 남부 소도시에서 민간인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이들 민간인은 무장반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정부군은 판단했습니다.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민다나오 섬 마라위 시에서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 사이 민간인 시신 16구가 발견됐다고 현지 GMA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레스티투토 파딜라 필리핀군 대변인은 민다나오 국립대 인근에서 남성 4명과 여성 3명, 어린이 1명 등 8구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마라위 시 외곽의 고속도로 옆 계곡에서 남성 8명이 참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대부분 머리에 총상을 입은 가운데 일부 사망자의 손이 등 뒤로 묶여 있었습니다.

현지 dzBB 라디오 방송은 이들의 시신 옆에 아랍어로 위선자를 뜻하는 단어가 적힌 표지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마우테가 건설 근로자로 추정되는 이들 민간인을 살해한 뒤 계곡에 버린 것으로 정부군은 추정했습니다.

AFP 통신은 군 당국자를 인용해 지금까지 마우테가 모두 19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군과 마우테가 지난 23일부터 마라위 시에서 교전을 벌인 이후 발생한 사망자가 최소 8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정부군 13명과 경찰 2명, 마우테 대원 51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총사망자 수에 대해 AP통신은 92명, dpa 통신은 100명 이상이라고 각각 보도했습니다.

오늘도 마라위 시내에서 총성과 폭발음이 들리는 등 정부군과 마우테 간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약 2천200명의 주민이 교전 지역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정부군이 구출과 대피 작전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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