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드민턴, 중국 꺾고 14년 만에 세계혼합단체 우승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용대와 고성현 등 스타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해 세대교체 중인 대표팀은 '최강' 중국을 꺾고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 우승컵)을 들어 올려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대표팀은 오늘(28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과 접전을 벌인 끝에 3승 2패로 승리했습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3년 네덜란드 대회 이후 14년 만입니다.

또 1991년과 1993년, 2003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네 번째 우승입니다.

2005년부터 2015년 지난 대회까지 6회 연속 정상에 섰던 중국은 수성에 실패했습니다.

첫 경기 남자복식에서 차세대 듀오 최솔규와 서승재 조가 푸하이펑과 장난 조에게 졌지만 여자단식의 에이스 성지현이 허빙자오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남자단식 전혁진이 천룽에게 지며 다시 궁지에 몰렸지만, 여자복식 세계랭킹 3위 장예나와 이소희 조가 세계랭킹 4위 천칭천과 자이판 조를 누르며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승부는 혼합복식에서 갈렸습니다.

세계랭킹 14위 최솔규와 채유정 조가 세계랭킹 2위 루카이와 황야충 조를 완파하며 승리를 확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