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동료 여경 해킹 약점 잡아 1천만 원 뜯은 경찰 구속기소

동료 경찰들에게 악성 코드를 유포하고, 해킹에 성공한 여경의 사생활을 캐내 협박과 함께 돈을 뜯은 경찰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태승)는 이 같은 혐의로 43살 전모 경위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경위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경찰 내부망 메신저를 이용해 여경 A씨 등 동료 경찰관 30여명에게 악성 코드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A씨한테는 악성 코드를 통해 알게 된 사생활을 빌미로 협박해 1천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전 경위는 과거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A씨에게 음악 파일을 넘겨주는 척하며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심었습니다.

전 경위가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이 악성 코드는 타인의 컴퓨터를 원격제어하거나 화면 엿보기, 파일 탈취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악성 코드를 이용해 A씨의 사생활을 엿보던 그는 약점을 잡고 지난 3월 17일 오후 전화를 걸어 "누군가 네 사생활을 알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막아주겠다"라며 돈을 요구하고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 경위의 범행은 뒤늦게 속은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감찰부서에 전 경위를 제보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전 경위는 검찰에서 "호기심에서 장난삼아 시작했는데 A씨의 사생활과 관련된 것을 알게 돼 돈을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전 경위는 사이버 보안 분야 전문가로 최근 심사 승진해 화성의 한 경찰서로 인사 이동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