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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에 '불안한' 中 중산층 "태국 주택·홍콩 보험 사재기"

최근 중국에서 자산과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중산층이 태국 주택과 홍콩 보험상품 구매에 나서 자본의 국외유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국제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자본유출 규모는 6천400억 달러로 2014년 1천180억 달러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고 SCMP가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중국 당국이 부유층의 자본유출 방지에 힘쓰고 있지만, 근래 총자산 규모가 28조3천억 달러에 달하는 인구 2억명의 중산층이 해외투자에 나서 중국 당국의 단속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중국 중산층이 위안화 환율 하락과 부동산 거품붕괴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우려가 있는 가운데 중국내 투자수단 제한 등의 조치가 나오자 해외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SCMP는 중국 중산층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태국 부동산과 중국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는 홍콩 보험상품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홍콩 보험업감리처에 따르면 중국인이 지불한 보험료는 2010∼2016년 기간에 10배 급증했습니다.

작년 1∼3분기 중국인의 홍콩 보험상품 구입액은 60억 달러로 전체 새 보험상품 가치의 37%를 차지했습니다.

태국 방콕의 부동산 중개업자 인제는 지난 3월 태국 내 아파트 100여 채가 하루 새 공무원을 포함해 대부분 중국인 중산층에게 팔렸다고 말했습니다.

작년의 경우 잘 팔릴 때 석달 간 100채가 팔린 것에 비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중국 당국이 중산층의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다른 이의 송금을 돕는 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경고하고 1주일 내 5만 달러 이상 인출하거나 단기간에 동일 해외 계좌로 5차례 송금하는 경우 신고하도록 했지만, 편법을 통한 해외유출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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