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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재개되나?"…고성주민 기대감 '솔솔'

말라리아 방역을 위한 민간단체 대북접촉 승인이 이뤄지는 등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변화가 감지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강원 고성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26일 경기·강원·인천 3개 시·도의 위탁을 받아 '말라리아 남북 공공방역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북 인도지원단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신청한 북한 주민 사전접촉신고를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이후 중단된 말라리아 남북 공동방역사업이 6년 만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앞으로 북측과 팩스 등을 통해 지원사업을 협의한 뒤 사업이 구체화하면 방북 신청 등을 거쳐 말라리아 방역물자를 전달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 강원 고성지역 주민들의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록 통일부의 이번 대북접촉 승인이 민간단체의 인도적 지원에 국한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꽉 막힌 금강산 관광도 다시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고성지역 주민들은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고성군이 잠정 집계한 그동안의 피해액은 3천 300여억원에 휴·폐업을 한 업소도 400여 곳에 달합니다.

이에 금강산 관광중단 피해 대응 고성군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한 주민들은 지난해 7월에는 정부 서울청사를 찾아가 피해보상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이러한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이에 따르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 더욱 관광재개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강훈 고성군번영회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군민들의 바람이 한층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악영향을 주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하루빨리 남북관계가 개선돼 관광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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