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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채 계속 폭증…올들어 GDP 대비 총부채 비율 265%로↑

올해 들어 중국의 부채가 계속 폭증하고 있다고 국제금융협회가 추산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부채위험을 근거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28년 만에 강등한 데 이어 불어나는 부채를 막지 못한다면 추가 강등도 가능하다고 경고한 상황이어서 주목됩니다.

IIF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의 올해 4월 기준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기업·정부 부채비율은 265%로 작년 말 256%에 비해 9%포인트나 폭증했습니다.

부채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점으로 꼽힙니다.

중국의 총부채비율은 2008년 이전에는 140∼150% 선을 유지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0%포인트 폭증했습니다.

매년 GDP의 15%씩 증가한 셈입니다.

총부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비금융기업부채입니다. 중국의 GDP 대비 비금융기업부채 비율은 170%를 넘습니다. 이는 선진시장 평균 89%의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세계 1위입니다.

IIF는 지난 10년간 중국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빚을 내면서 특히 국유기업이 군림하는 산업에 과잉공급을 불러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국유기업에서 국유은행으로 자금압박이 확산되면서 궁극적으로는 정부부채 폭증을 불러올 것이라고 IIF는 내다봤습니다.

중국의 지난해 말 현재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37%에 불과하지만 무디스는 중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내년 40%에서 2020년 45%로 폭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IIF는 전했습니다.

IIF는 중국 국채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2%밖에 안 되기 때문에 무디스의 등급 강등으로 인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무디스의 등급 강등이 다른 신용평가사의 강등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일부 기업 신용등급의 하향조정도 잇따르면서 2016년 이후 계속된 중국 시장으로의 글로벌 채권펀드자금 유입이 주춤해질 수 있다고 IIF는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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