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라면…" 해법 찾기 나선 3천 명, 열띤 토론

<앵커>

오늘(27일) 광화문 광장에선 시민 3천 명이 머리를 맞대고 미세먼지 해법 찾기에 나섰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생각이 오가며 열띤 토론이 벌어졌는데 그 현장을 한지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길게 줄 지어선 시민이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원탁 250개에 자리를 잡습니다. 온라인 신청 등을 통해 토론에 참여한 시민은 3천 명. 미세먼지 고통을 토로하고 나름의 해결 방안도 내면서 금세 열기를 더합니다.

저는 열띤 토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참가자들의 모든 의견은 즉석에서 분석, 정리돼 실시간으로 대형 화면에 띄워지고 있습니다.

차량 운행을 제한하자, 자전거 도로를 늘리자,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촉진하자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토론 참가자 :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 말도 못 한다는 답답함을 느끼거든요.]

[토론 참가자 : (미세먼지가) 일정 기준치 되면 유치원 등하교, 어느 정도 제한한다든지 구체적인 안을 정부에서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모인 의견들 가운데 4개를 선별해 온라인 투표로 찬반을 가렸습니다.

도심 4대 문 안에서 공해 차량 운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과 봄철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 등에 압도적인 찬성을 보였습니다.

[송성남/서울시 서대문구 :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 안 했는데 올해는 미세먼지가 굉장히 와 닿았고, 저는 생각 못했던 것들을 다른 분을 통해 들으니까 굉장히 좋네요.]

토론회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은 시민 의견 가운데 차량 2부제 시행 시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게 하는 등 당장 시행 가능한 5가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