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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간다던 노부부 숨진 채 발견…아내 시신엔 흉기 흔적

인천의 한 노부부가 자녀에게 여행을 간다며 집을 나선 뒤 3일 만에 경기도 연천군 한 야산의 다른 장소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내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고, 아내보다 먼저 발견된 남편은 인근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수면제와 함께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어제(25일) 오후 4시 25분쯤 연천군 연천읍의 한 마을회관 인근 야산에서 70살 A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A 씨는 엎드린 자세로 움직임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외상은 없었고, 텐트 안에서는 수면제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쯤 A 씨 부부의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며 관계 당국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A 씨를 찾았습니다.

A 씨와 함께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부인 60살 B 씨의 모닝 승용차도 텐트 옆에서 발견됐지만, 종적은 한동안 찾을 수 없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날 일몰 이후 수색을 중단했던 관계 당국은 다음 날인 오늘 오후 A 씨 부친의 묘소 앞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B씨의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시신 주변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흉기도 찾았습니다.

앞서 A 씨 부부의 딸은 "부모님이 원래 별거 중인데 만나서 1박 2일 동안 놀러 간다고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며 인천 부평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A 씨 부부는 지난 23일 여행을 간다며 집을 나섰으며 이후 전화기가 꺼져 연락이 안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흉기에서 나온 DNA도 분석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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