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0년간 사용해온 전통적 USB 잭 없어질까

20년간 사용해온 전통적 USB 잭 없어질까
1996년 이후 컴퓨터에 사용돼온 전통적인 USB 잭이 20년 만에 사라질 운명을 맞고 있다고 분석이 나왔습니다.

인텔은 지난 24일 썬더볼트 3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내년부터 없앨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차세대 인텔 CPU에 썬더볼트 3을 통합해 PC 시장에 광범위하게 배포하겠다는 겁니다.

기기 제조업체들이 이 기술을 마음대로 사용하라는 의도입니다.

인텔의 썬더볼트 3 기술은 컴퓨터와 주변 장치를 연결하는데 USB-C 표준을 사용합니다.

인텔의 썬더볼트 3 기술과 USB-C 표준은 기존의 USB-A보다 크기가 작고 컴퓨터와 외장 하드 간의 훨씬 빠른 전송이 가능합니다.

USB 3.1의 최신 버전은 초당 10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하지만, 썬더볼트 3와 USB-C는 40기가비트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기존 USB보다 속도가 4배나 빠릅니다.

초당 40기가비트가 가능해지면 30초에 4K 영화 한 편을 전송할 수 있고, 4K 영상을 출력할 수 있으며 전원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능이 높은 썬더볼트지만 지금까지 맥북프로, 아이맥 등 애플 제품에만 탑재됐을 뿐 범용성 면에서 기존의 USB에 밀려 보급이 쉽지 않았습니다.

썬더볼트 주변기기의 가격이 USB 주변기기보다 훨씬 높았던 것도 한 원인이었습니다.

인텔이 차세대 CPU에 썬더볼트 3을 통합하고 라이선스를 무료로 전환한 것은 썬더볼트 3 커넥터의 보급을 확장하고 협력업체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입니다.

협력업체에 라이선스를 무료로 제공하면, 그만큼 주변기기 가격의 하락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IT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썬더볼트 3과 USB-C가 보편화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사람들은 기존 USB를 사용하는 구형 컴퓨터를 꽤 오랫동안 사용할 가능성이 크고 인텔이 썬더볼트 3을 일부 최신 컴퓨터에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썬더볼트 3과 USB-C 표준은 외면할 수 없는 여러 장점을 갖고 있어서 기존의 USB가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실리콘 밸리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진=위키피디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