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피해 도망가다 뺑소니 사고낸 20대 구속

서울 서부경찰서는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도망가다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29살 최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12일 새벽 0시 20분쯤 은평구 수색역 사거리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하려 난폭운전을 하며 도망치다 차량 2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직장 동료들과의 술자리를 마치고 자신의 차를 운전해 집에 가던 중 4차선 도로의 1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습니다.

뒤에 서있던 차량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검문을 하려 하자 오른쪽에서 오는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고 달아났습니다.

최 씨는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중앙선을 넘나들며 약 3km 가량을 도망쳤습니다.

최 씨는 빨간불이 들어온 사거리를 그대로 달리다 다른 방향에서 오던 차량을 들이받아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사고 발생 6일 만인 지난 18일 최 씨를 붙잡았습니다.

최 씨는 사고장면이 저장된 블랙박스 영상을 지우고 차량 정비를 받은 내역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 씨가 직장동료 2명과 마신 술의 양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5%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 씨에게 면허취소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