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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 척 차려입은 40대 男…하숙집 '상습 털이'

<앵커>

40대 후반에 한 남성이 대학생처럼 차려입고 전국 대학가 하숙집을 털다가 붙잡혔는데요, 하숙집은 웬만하면 하루 종일 문이 열려있다는 걸 노린 겁니다.

CJB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청주의 한 대학가 하숙촌입니다.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큰 백팩을 맨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골목길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은 48살 김 모 씨, 하숙집에 들어가 노트북 석 대를 훔쳐 백팩에 넣어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피해 학생 : 황당하고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보니깐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도 몰라서.]

범인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드나들어 시건장치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하숙집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대학생과 비슷한 복장으로 의심을 피했고, 범행 후에는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옷을 갈아입은 뒤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김 씨는 전국의 하숙집에서 15차례에 걸쳐 1천600만 원 상당의 노트북과 컴퓨터 부품 등을 훔쳤습니다.

[한태호/청주 상당경찰서 강력계장 : 범인은 범행을 은닉하기 위해서 학생을 가장해서 학생용 가방을 메고 들어가 노트북 등을 절취해서 나오는 수법을 사용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노트북 등을 매입한 장물업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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